에너지 정책, 원전·태양광 출력제어 급증에 전력손실도 3조원 돌파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속도를 송배전망 구축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출력제어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출력제어는 2023년 상반기에 원전은 6회, 제주도에서는 48회 (6월 4일 기준)에 달했다. 즉 간헐성과 변동성을 가진 재생에너지의 특성상 전기가 남아서 버리고 있는 것이다.

출력제어가 급증하는 이유는 증가하는 발전량을 송배전망 구축 속도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가 높은 서울 등 수도권은 발전소가 부족해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발전소가 많은 지방은 전력이 남아돌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서울의 전력 자립률은 8.89%에 불과했지만, 부산·인천·충남·경북 등 4곳은 200%를 넘었다.

지방에서 남는 전력을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보내야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송배전망 확대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연간 전력손실 규모도 2022년 3조222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조5813억원, 2021년 2조원 규모에서 2022년도에는 3조원을 돌파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은 소형모듈원전 (SMR), 파력 양수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분산형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수도권에도 부유식 SMR, 지붕형 태양광,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탄소중립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의 건설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30629010016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