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책, 한·미 '소형원전 동맹' 구축으로 630조원 시장 개척

국내 기업들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민간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소형원전 동맹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즉 국내 기업들은 지분투자, 기자재 제작, 건설 및 운영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원전 설계에 강한 미국과 시공·제작 능력이 우수한 한국이 손잡은 ‘한·미 소형원전 동맹’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찍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초소형모듈원전(MMR, Micro Modular Reactor) 기업인 USNC에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으며 최근에 지분투자도 했다. 현재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주주인 현대건설은 미국의 SMR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과 협업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및 GS에너지는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에 지분투자를 했으며, 엔지니어링, 기자재 구매 및 건설(EPC), 그리고 운영을 수행하게 된다. 경북 울진에도 뉴스케일 파워의 SMR을 건설하여 인근 산업단지에 전기와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미국의 에너지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의 SMR 프로젝트에 EPC 파트너로 참여한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X-Energy)에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조성하고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 DL이앤씨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구조이다.

삼상중공업은 덴마크 시보그(Seaborg)사와 협업하여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바다 위의 원전"인 부유식 원전 건조에대한 기본설계인증(AIP)을 발급 받았다. SK그룹과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에 투자하여 미국 SMR 프로젝트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부유식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의 기업들은 미국의 SMR 기업들과 손잡고 SM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35년까지 세계 SMR 시장은 6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공화당은 한·미 군사동맹을 넘어 '소형원전 동맹' 구축을 위한 제반 정책을 수립하여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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