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책,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과 에너지 파국이 주는 시사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는 우라늄-235를 연료를 사용하는 러시아  VVER-1000 가압경수로형 원자로(PWR) 6기가 있다.    1기당 용량은 950 MWe이며 총 설비용량은 총 5,700 MWe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의 1/5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원전 바로 맞은편에 자포리자 열병합 발전소가 있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폭격을 가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에서 최대 용량을 가진 원자력발전소로 우크라이나 남부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은 일찌감치 이 원전을 장악하고 지금까지 운영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설비용량의  30%만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러시아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발전을 중단시키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겨울에 거의 파국 상태의 동절기를 맞이하게 되어 나라 자체의 시스템이 파괴될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     또한 자포리자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다면 유럽을 비롯한 우크라이나는 제2의 체르노빌 방사능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국내 소비용 천연가스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가스를 살 돈이 없다.     국내 천연가스 생산지역은 현재 전쟁지역에 편입되어 생산이 중단되는 상태이다.    드네프로 지역에 우크라이나 최대 탄광은 국내 동절기 대비용으로 비축하지 않고 서방으로 석탄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의 93%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원전과 석탄화력이 기저 및 중간부하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LNG 비축량은 25%에 불과하다.   오는 동절기 이전에 LNG를  충분히 비축하지 않으면 에너지 위기가 올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LNG 열병합발전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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