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그린수소,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을 그린수소 운반용으로 활용

독일은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을 수소 운반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타당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독일 천연가스 배관망은 유럽의 ‘에너지 젖줄’로 통한다.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가 독일의 배관망을 거쳐 유럽 전역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을 수소 운반용으로 활용하면, 수소경제 시대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 천연가스 배관망을 수소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은 비용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다. 현재 수소는 단거리 수소배관, 튜브 트레일러, 액체탱크에 의해 운반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40년까지 23,000km의 수소 배관을 연결할 계획이다. 수소 배관의 의 75%는 기존 천연가스 배관을 개보수하여 구축한다. 'European Hydrogen Backbone’으로 명명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유럽 가스 기업들은 기존 천연가스 배관의 활용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은 수입 LNG를 저장, 재기화 후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전국적 배관망을 이미 구축해 놓고 있다. 기존 배관망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필요시 수소 전용배괸을 추가한다. 따라서 인천, 평택, 광양, 삼척 등 LNG 터미널 인근에 설치한 해상 원자력 수소병합발전 바지선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운반하기 위한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을 준비해야 한다.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105239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