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그린수소,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존 원전 활용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35년까지 전력 부문 탄소 배출을 0으로 줄인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원전의 활용이 "핵심"이라고 백악관 기후 보좌관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나 매카시 / 백악관 기후 보좌관 (지난달 18일) "구형 원전을 장기간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그 원전들이 지속적으로 안정적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을 유지하는 데 효율적이며, 안전하게 가동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들도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보다 원전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1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려면, 같은 양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원자로보다 수백 배 넓은 토지 면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댄 스토더드 / 도미니언에너지 원자력 담당관 "원자력 에너지는 탄소 배출량이 ‘제로(0)’라는 사실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전 업계에서 이 사실을 더 널리 알려야 합니다. 원자력 에너지에는 엄청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원자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발전소 사고 등 위험성이 크게 부각돼 왔습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탈원전에 앞장서 온 환경 단체 그린피스도 적극적인 원전 폐쇄를 주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 바이든 정부의 원전 정책에 관한 VOA 문의에 그린피스는 "원자력에 의한 오염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깨끗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원전에 돈을 쓰기보다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업계에서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합니다.

댄 스토더드 / 도미니언에너지 원자력 담당관 "이들 원전은 준공한 지 50년이 돼가지만 역대 이만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가동된 적이 없습니다. 미국의 원자력 산업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기록이 말해줍니다." 현재 미국에는 55곳의 원자력발전소에서 93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입니다.

https://youtu.be/WOcSkfHDk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