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책, 브레이크아웃 네이션과 에너지 거북선

2013년 글로벌 투자전문가인 루치르 샤르마(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신흥시장 부문 총괄사장)가 쓴 ‘브레이크아웃 네이션(Breakout Nations)’은 오는 2022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꿀 국가들을 조명하는 책이다.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은 비슷한 소득 수준의 나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를 뜻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2만5000 달러인 국가들 가운데서 3%대 또는 그 이상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 샤르마는 한국을 꼽았다. 만약 자유통일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은 낮은 인건비에 북한의 숙련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유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말은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한국이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의 금메달리스트로 꼽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진정한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지난 5년간 탈원전, 에너지와 식량을 둘러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국내 에너지 요금은 급등하고 있다.

향후 자유통일 이후 북한의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단기간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은 원자력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전력, 열 및 수소를 육상으로 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소형 원자로(SMR), 발전 및 수소생산 설비를 탑재한 해양플랜트인 에너지 거북선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https://ruchirsharma.com/books/breakout-n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