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단에서 연설 하시는 분들의 연설을 듣고 한가지 건의성 소감을 올리겠습니다.
1. 연단 위에서 아무나 입을 벙긋 벙긋 하고 단어만 나열하면 문장이 되고 연설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즉석 연설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사전에 원고를 작성하여 다듬고 암기 하여 나오시기 바랍니다.
2. 목소리를 높인다고 청중들이 다 강하게 들어 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연단 위에서 연설할 때는 적절한 크기로 말을 해야 합니다. 목소리가 찢어져라 외치면 확성기 시스템에서 그걸 수용을 못하여 청중들의 귀에는 소음이 들릴 뿐입니다. 연설 후에는 그걸 녹음한 것을 다시 한 번 들어 보면서 다음 연설 때는 뭘 조심해야 하겠는지 스스로 복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연사는 유트브 동영상에서는 큰 소리 질러도 힘 하나 안 들어 보이더니 오늘 연설 때는 계속 큰 소리로 말을 하니 힘이 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다 목이 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소리 안 질러도 다 들립니다. 유튜브에서 하시듯 하시면 충분합니다.
3. 발성 자체가 목소리가 낮을 때는 찢어지지 않고 정상인데 목소리를 높이면 찢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절대 목소리를 높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찢어진 목소리가 마이크와 앰프와 스피커를 통하여 가는 동안 더 찢어져서 청중들의 귀에는 아주 소음으로 들려 옵니다. 저음으로 힘 주어 말 하는 것 보다 효과가 훨씬 떨어집니다. 저음도 확성기 시스템은 충분히 증폭을 해 주니까 청중이 못 들으면 어떻게 햐나하는 걱정은 하지 마십시요. 적절한 크기로 말 하면 다 충분히 들립니다. 강조하고 싶을 때는 힘 주는 제스쳐만 넣어 주시면 됩니다. 고음으로 올리면 역효과 납니다.
4. 연설은 학술회의에서 학술적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결해야 하고 요령이 있어야 합니다. 배우가 되어야 하고 연기가 되어야 합니다. 선동이 되어야 하고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없는 분들은 연습을 해서 나오셔야 합니다. 맞지요라고 자꾸 묻는 것은 박성현 선생님의 경우에는 어울리는데 다른 사람들의 경우 안 어울릴 수도 있습니다.
4.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야 합니다. 적당한 속도로 말을 해야 합니다. 가장 엉성하게 발음하고 쓸데 없이 속도만 빠른 방법으로 연설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변희재 씨 입니다. 그런 식으로 연설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가장 연설을 잘 하시는 분이 조원진 대표님 입니다. 원래 천부의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지만 음성을 높일 때도 지나친 고음을 내서 찢어지게 하지 않고 적절히 힘을 주어 청중들에게 강하게 어필 하는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속도도 아주 적당합니다. 발음도 또렷 하십니다. 선동성, 감동성은 기가 막힙니다. 이런 기법은 어떻게 가능한가3선 국회의원을 하시면서 터득 된 것이라고 봅니다. 김진태 의원님도 한 가락 하셨는데 과거 조원진 의원을 잘 몰랐을 때는 김진태 의원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조원진 의원의 진수를 알고 나니 아하.. 김진태 의원 95점이라면 조원진 의원은 99점~!!
6. 탈당을 하셨지만 정미홍 선생님도 연설을 아주 잘 하십니다. 아나운서 출신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발음만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설문 전체의 기승전결이 아주 잘 구성이 됩니다. 다만 선동성/감동성에 있어서는 조원진 대표님에 비해 많이 모자라지요. 그래서 아나운서 출신과 정치인 출신이 차이가 있는 것이고요.
행사 주최자는 상기 건의 사항을 유인물로 작성하여 연사들에게 미리 배부 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