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벌어진 정규재 대표를 향한  규탄 시위,

태극기 애국시민과 이들의 집회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비하 발언 등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의 의견을 1.25일 저녁과 1.26일 아침 Pennmike의 독자투고, 그리고 태극기 시민운동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는 Pennmike의 조준경, 김종형 등 두 기자 분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규재 대표가 태극기 애국시민들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래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정규재 대표님에게,

욕을 보시는군요.

오늘 펜앤드마이크 건물 주변에 모여서 시위를 하는 열성 태극기시민들, 아마도 대한애국당 당원분들일 것으로 여겨지는 분들의 거친 항의와 때로는 욕설 등이 난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펜앤드마이크가 지향하고 있는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고자하는 순수한 분들의 절규라고 생각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나 또한 그간 관련 뉴스, 유튜브 등에 대한 댓글을 통하여 정규재 대표님의 태극기 집회에 대한 시각과 인식에 대하여 여러 차례 잘못된 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외치는 시민들의 행위나 활동이 분열되었다고 언급하는 것은 아주 그릇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태극기 시민세력 또는 집단의 생성과 발원의 근원 자체가 대부분 자발적, 임의적인 것이기 때문에 분열 또는 통합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논해야할 대상이 아닙니다. 함께 모여서 시위 활동 등을 한다면 더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겠느냐는 말은 할 수 있지만, 언론인의 논평으로서 결단코 태극기 시위나 활동이 분열되어 있다는 부정적 어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태극기 시민세력은 종북주사파 비밀 세포조직도, 민노총 등이 주도했던 촛불 조직도, 정치 조직이나 집단도 아닙니다. 각자의 의도와 주장이 다소 다를 수는 있으나 먼저 말씀드린 대로 대강의 지향가치나 목표는 유사하지만 그때그때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 개개인이 주체가 되는 진정한 의미의 시민운동입니다. 이들은 반드시 통합을 해서 시위를 하거나 활동을 해야만 하는 대상은 아닙니다.

일부 태극기 시민들이 정대표님의 인식과 논평에 대해 분개하는 것은 태극기 세력이 분열되어 있다는 비판이나 부정적 언급이 태극기 세력을 분열적인 모습으로 비하하고자 하는 반대파 종북주사파들의 조작 또는 이른바 프레임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음해와 같은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본의가 아닐지는 모르지만, 자한당 연계 정치인 모입에의 들러리 증인 참여와 같은 석연찮은 행태 등으로 인하여 보수를 자칭하는 보수정치집단, 자한당의 기성세력을 상대적으로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릇된 논평이나 언급을 그 누구보다도 작금의 정치 난국의 상황을 정확히 간파하고 이에 앞장서 싸우고 계시다고 믿고 있는 정대표님께서 하시니 태극기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분들 모두 무척이나 섭섭하고 분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태극기 시민들이나 단체는 어떤 정치적 목표의 추구를 위해서 정당 조직을 만들거나 조직적 정치사회활동을 하고자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물론 대한애국당처럼 일부 정치집단화를 도모하는 분들도 업지 않지만, 태극기 시민운동의 또 다른 한 방법에 불과합니다. 태극기 집회를 어떤 하나의 엄브렐라 아래에 통합하고자 시도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으며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처럼 태극기 시민들이 다양한 성격과 형태의 방법과 모습으로 하나같이 유사한 가치 추구 - 자유주의 국가정체성 확보, 국가 안보 강화, 법치구현과 시장경제 창달 등 - 를 위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민운동,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정대표께서는 그간 이런 점을 가볍게 간과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이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만, 그간 정대표께서 보여주신 그릇된 식과 언행에 대하여 태극기 시민 모두에게 사과하시고 앞으로는 보다 올바른 인식으로 펜앤드마이크를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바람이 있다면, 펜앤드마이크가 나름 우파 시민, 국민들의 미디어 플랫폼으로써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히 다종, 다양한 태극기 시민 단체, 모임, 개개인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연대 집회를 개최한다던지, 특정 현안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도록 한다든지 하는 등의 방식으로 그 위세를 거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태극기 시민운동의 활동 방식과 기법을 조언해주시고 선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테면 31절 집회의 경우 시가행진 등의 실시를 가급적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다소 격한 방식의 시위에 대하여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규재대표님께서 태극기 애국시민 세력을 지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던 분들이 대표님에 대한 극도의 섭섭한 감정을 표출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펜앤드마이크 열혈 애독자의 한 사람 이경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