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에 드신 님의 앞에서 누가 될세라 할 소린 아니지만
직설적으로 표현해서
없어줘야 할 독버섯은 없어지지 않고
어뚱한 애국지사가 떠나야 하는가

그렇게도 데려갈 사람이 없다면 날 데려가라
하늘도 참 무심하여라 해서 죽을 각오로
하늘의 뜻도 과감히 거역해 보노라


대한애국당 전 사무총장 정미홍 선생님 지금도 안녕하시죠?

오밤중에 그것도 갑작스런 홍두깨 같은 소리에 깜짝 놀라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 하는게야
하면서 한 낮 동안은 도저히 믿기지 않아
팔방으로 타진하여 이제서야 마음 추르고
명복을 빌게되었나이다.

추호도 예기치 않든 일이라 정말
마음이 너무너무 무겁고, 슬프고,
원통함을 어디에 비할 대가 없습니다.

풍전 등화같은 불빛만 겨우
가느다랗게 새어나오는
이쯤에 떠나시다니요

정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이 세상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건 아닌지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늘을 우러러보며 통곡하나이다.

"항상 희망을 품으세요,
희망을 놓지 않고 믿는 바를 위해 최선을 다 하면
후회도 없을 것이라 봅니다,
후회 없는 삶은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않도록 해준다고"
하신 말씀
믿으면 될까요?
그러면 대한민국을 건질 수 있을까요?

말로만 혼백이 아니라,
진짜 혼령이 있으시다면  꼭
이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그리고  
몽매한 백성들도 깨우치게 해주구요

너무너무 슬프고
가슴이 미어질듯 아프옵니다.
떠나신 님에 예의는 아니지만
겉잡을 수 없는 비통함과
슬픔은 어찌 주책을 못하겠네요

그동안 불편한 몸도 아랑곳없이
대한민국을 위해 만백성을 위해
엄동설한풍도
뜨거웠던 열기마저도 녹여버렸던 그 열정
고이 간직하고 저도
삼가 고인님의 명복을 빌면서
마지막까지 싸워나가겠나이다.  

편안히 고이고이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