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향을 아는 사람이 명박이 검찰청으로 불려 가는 날 내 사무실로 불쑥 들어오더라.
나는 이 양반이 우리 사이에 볼일도 없는데 왠 꼭두 새벽부터 행차신가 하고 바라 보니
왜 TV를 안 보냐고 하더라.

이때사 이 양반이 내 사무실로 헐레벌떡 뛰어 온 이유를 알았다.
명박이를 평소 씹어 먹어도 쉬원찮다고 떠들든 사람이고 나 또한 명박이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서는 명박이 검찰청에 잡혀 가는 모습이 전 언론에 생중계 되자 기쁨을 같이
하고자 온 것이었다.

나는 정말 어이 없이 바라다 볼수 밖에 없었다. 내가 '뭐가 기쁜 일이라고...'라고
한마디 쏘아 부치자 마침 손님도 있고 해서인지 머쓱한 표정으로 그냥 돌아 갔다.

난들 명박이 검찰에 조사 받으러 가고 구속이 된들 뭐 기쁜 일이겠는가?
이렇게 대한민국 보수우파가 다 무너지고 그리하여 대한민국 존립자체가 무너지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설 뿐이다.

더욱 더 화가 나는 것은 명박이 지가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하여 지를 비롯한 지 졸개들과
권력을 향유하고 싶어서 이 지경을 만들었으면 자신이라도 잡혀 가지 않아야 하는데
지도 잡혀가게 생긴 것이다.

누가 그러데. 명박이도 사는 수가 있다고. '다스,BBK 다 내꺼다, 그런데 너네들이 그거
덮어 주기로 했지 않나?' 하면 살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것 같다.
물론 내일 모레 구속적부심 하기 전까지 문가와 열심히 딜을 치고 있을거다.
문가의 개헌과 지 목숨을 바꿀지 정은이 새끼랑 연방제 통일하는데 짜고 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