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가 강남 호텔룸을 잡고 책팔이 세과시를 성공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많이 모였나 봅니다. 사실 변희재는 상당히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거 기막히게 잘 아는 정치판의 빠끔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가 있는 곳에는 항상 분란이 생깁니다. 왜냐고요? 숫컷 들개가 영역다툼을 하듯 자리싸움에 여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변희재는 홈페이지도 인턴사원 자리도 전부 이권으로 생각하는 들개본능에 충실한 정치꾼입니다. 그에게는 어떤 대의도 어떤 명분도 전부 자신의 오줌으로 거대하게 만들어 나가는 영역의 수단일 뿐입니다.

그런데 변씨는 별종인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변씨를 제거 혹은 출당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제가 장담컨데 변씨는 당의 내부사태의 원인이 아니라 부산물일 뿐입니다. 정당의 조직이 정비되지 않았거나 당의 운영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이며 투명하지 않을 때 항상 제 2 제 3의 변씨가 출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변씨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변씨와 같은 들개들이 숫컷본능을 드러내며 영역다툼을 하지 못하도록 당의 내외 환경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정비하냐고요? 간단합니다. 제도는 이미 잘 만들어 놓았으니 그 운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면 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변씨를 제거한다고 문제의 근원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의 운영을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홈페이지 만드는데 돈이 새나갔다,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돈이 새나갔다 인턴사원 자리를 누구누구 사람으로 채웠다는 정말로 유치하고 참담한 내분의 개소리가 정말 지겹군요. 변희재 및 그 관련자는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당신들이 정말 들개가 아닌 사람이고 싶다면, 그리고 정당에서 감투를 쓴 것이 권력게임이 아닌 정의와 대의를 위한 것이었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