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책, 원자력-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N-R HES)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증가로 인해 전력계통의 안전성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자연적 조건에 따라 전력을 생산하므로 부하추종운전을 할 수 없다.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겨우, 풍력이나 태양광의 발전출력을 제약하여 이용가능한 전기를 버려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이미 출력제약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호남 지역도 과전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원자력-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N-R HES, Nuclear-Renewable Hybrid Energy System)이다. 즉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조합을 통해여 무탄소 전력과 수소를 생산한다. 원자로 출력은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수소생산, 열 저장(Thermal Storage)에 의한 부하조정을 통하여 유연성 있는 전력을 계통에 공급한다.

제주도와 호남지역간 제3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설치하여 제주도의 남아도는 전력을 육지로 송전한다고 한다. 그런데 제주도 전력을 받게 되는 호남 지역 또한 태양광, 풍력 등으로 전력계통의 과전압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수전할 수 없는 여건에 있다. 송전계통을 보강하지 않는 한, 호남지역은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재앙을 떠안게 될 것이다.

소형 원자로 기반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SMR based Hybrid Energy System)을 갖춘 부유식 수소병합발전함은 제주도, 호남 지역의 재생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원자력 바지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를 부유식 수소병합발전함을 건조할 수 있는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고, 새만금 내호에서 실증시험을 거친 후 제주도, 호남지역에 우선 배치할 수 있다. 케케묵은 탈원전이라는 발상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