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풍력발전, 발전출력 제약으로 경제적 손실 발생

제주도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1,780 MW, 이중 신재생에너지는 620 MW로 35%를 차지하며, 육지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2개 라인이 운용되고 있다. 풍력, 태양광 발전설비가 우후죽순 늘어나 과포화상태에 도달, 풍력의 출력제어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전력계통의 불안정과 수백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전력계통의 과부하 방지를 위해 풍력발전을 강제로 중단한 사례가 2020년 상반기에 44건이 발생했으며, 2020년 137건, 20121년에는 200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상반기 풍력발전기가 정상 가동 시 발전량으로 따지면 13.4 GWh(기가와트시), 4인 가족 기준 3,000가구가 1년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출력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줄여야 하는데도, 풍력 10개소(654 MW) 추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전력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총사업비 23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제주~완도 구간에 제3 HVDC를 설치할 계획이다. '플러스 DR' 도입, 주파수조정용 ESS 설치, 제3 HVDC 역송 운전 등을 통해 출력제어 횟수를 감소시킬 예정이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